“인맥 총동원 하라”…트럼프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일본, 이정도였어

美 국무장관 후보 루비오
국방장관 내정 헤그세스
뚜렷한 접점 없어 ‘고심’

트럼프 새 안보보좌관은
미일재단 펠로로 ‘기대’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남미 정상회의 순방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취임 전 정상 간 회동을 모색했던 일본 정부의 스텝이 꼬였다.

일본은 트럼프 당선 후 정상 간 통화에서도 다른 국가보다 짧은 5분에 그친 상황이라 두터운 트럼프 인맥 만들기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한다는 각오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신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국방장관 내정자인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와의 접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라크 루비오 트럼프 신 행정부 국무장관 내정자 [연합뉴스]
루비오 내정자는 2014년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으로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를 예방했는데 이후 뚜렷한 관계 구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의 파트너가 되는 이야와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금까지 접점이 없었지만 조기에 만나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와의 접점은 더욱 희박하다.

헤그세스도 미군 장교 출신이고 나카타니 겐 일본 외무상도 자위대에서 복무했다.

모두 현역 군인을 지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한다는 것이 일본 측 복안이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연합뉴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왈츠 하원의원은 미일재단의 ‘미일 리더십 프로그램’의 펠로 출신이다.

이는 미일 각 분야에서 차세대 인재가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본 정계에서는 고노 다로 전 외무상 등이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안보 분야와 미일 접점을 찾기 위해 이시바 총리는 20~24일 일정으로 안보 담당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 보좌관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한다.

최우선 목표는 왈츠 하원의원과의 면담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를 만나러 가 이후 밀월관계의 교두보로 삼은 아베 총리의 재현을 노렸지만 환경은 당시와 달라졌다”며 “정상 간의 관계 구축에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당선인에게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촉구하는 파이프의 구축이 더 시급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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