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서 드론 활용 늘자
中청년들 교육 센터로 몰려
전문가 백만명 여전히 부족
“수리·관리 인력도 절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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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드론 제조업체인 이항이 개발한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고 있는 모습. <이항> |
중국 정부가 신산업인 저고도 경제를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드론 등 무인항공기(UAV)를 다룰 전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시간) UAV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많은 최근 교육 센터를 찾는 20·30대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UAV 조종사 교육 센터인 ‘글로벌호크UAV’의 설립자인 유징빙씨는 “지난 1년간 수강생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수강생 수가 작년의 2배가 될 전망”이라며 “수강생이 워낙 많아 이들을 가르칠 강사가 부족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물류·관광 분야는 물론이 항공 측량이나 전력 검사와 같은 분야에서 UAV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교육 센터를 찾는 수강생도 늘고 있는 것이다.
UAV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문인력은 턱없이 모자른 상태다.
리춘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저고도경제는 현재 약 100만명의 숙련된 인력 부족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국(CAAC)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UAV 조종사 면허 보유자는 22만5000명에 불과하다.
현재 CAAC에 등록돼 있는 UAV는 200만대에 달한다.
등록되지 않은 UAV까지 더하면 최소 3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유씨는 “조종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UAV를 수리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시행된 당국 규정에 따르면, 허가된 공역에서 고도 120미터 미만의 경량 모델을 비행하지 않는 한 UAV를 조종하려면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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