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 언론이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의 상원 당선에 주목했다.
이달 말 역대 최초 한국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될 그와 함께 선거구인 뉴저지의 한인 공동체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 북부 버건카운티의 앤디 김 열풍을 보도했다.
NYT는 김 의원의 상원 당선을 "한반도의 이민 1세대가 미국에 도착한 지 100년이 넘어서야 이룩한 이정표"라며 "이제껏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인 사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버건카운티는 한인 밀집 주거지로, 특히 팰리세이즈파크는 주민 2만여 명 중 한국계 비중이 52%에 달한다.
팰리세이즈파크에는 한글 간판이 즐비하며 한국처럼 유명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학원도 성행하고 있다.
폴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은 "김 의원이 천장을 부쉈다"고 말했다.
한인에게 막혀 있던 미국 정계 고위층으로 진출하는 문이 열린 셈이다.
다만 김 의원이 한인 사회의 지지로만 당선된 것은 아니다.
김 의원은 2021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군중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을 때 인기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난동 당시 무릎 꿇고 쓰레기를 줍고 있는 김 의원의 사진이 보도돼 미국인들에게 묵묵히 봉사하는 태도로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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