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장쑤서 20대 남성
사회불만 품고 칼 휘둘러 8명 살해
광둥에선 6일전 차량 돌진해 35명 사망
경기침체 등에 높아진 사회불안 지적돼
시주석 직접 대응책 마련 등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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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장쑤성 사건 현장인 대학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 [연합뉴스] |
16일 중국에서 또다시 ‘묻지마 흉기난동’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중국 동부 장쑤성에 있는 한 직업학교에서 21살의 남성이 학생들을 상대로 무차별로 칼을 휘둘렀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범죄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과거 이 학교에 재학했던 이 남성은 졸업시험에 불합격한 사실과 실습생으로 일했던 공장에서 지급한 보수에 불만을 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소위 ‘묻지마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11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의 차를 몰고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35명의 사망자와 4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은 최근 이혼 과정에서 재산 분할이 과도하게 이뤄진 데 대해 불만을 품고 고의로 차량 돌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에서 칼을 든 남성이 학생들을 마구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생 2명 포함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6월 쑤저우에서는 일본인 학교 버스에 난입한 중국인 남성이 칼을 휘둘러 일본인 모자가 다쳤고 이를 막아서던 중국인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또 9월에는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최근 묻지마 범죄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중국 경제침체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9월 상하이 시내 한 쇼핑몰에서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3명을 죽게하고 15명에게 상처를 입힌 30대 남성은 조사과정에서 “경제적 문제에 대한 불만을 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단속 등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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