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생노동성 인구통계
지난해 초혼 부부 25%
남편보다 아내가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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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내 대기업 보육시설에서 놀고 있는 유아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일본에서 아내가 연상인 부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남성이 연상 여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후생노동성 인구동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 중 24.8%는 아내의 나이가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1970년 10.3%에서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지난해 가장 높았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20대 남성으로 국한하면 연상 아내는 30%를 넘는다”며 “남성이 여성을 부양하려는 형태의 결혼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연상 여성과의 결혼이 늘고 있는 것은 남녀가 서로 경제력을 추구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에는 전업주부나 결혼한 뒤 퇴직하는 여성을 원했지만, 이제는 결혼 후 아이를 갖고도 계속해서 일하는 여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22년 취업구조기본조사에 따르면 30대 직업이 있는 남성은 연봉이 높을수록 미혼율이 낮았다.
30대 직업이 있는 여성의 경우 연 수입이 150만~999만엔의 경우 미혼율이 40% 안팎이었지만, 1000만엔을 넘으면 미혼율은 30% 이하로 뚝 떨어졌다.
과거 일본에는 수입이 높은 여성의 경우 결혼이 어렵다는 통념이 있었지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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