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듣고 트리 장식해 위안
전문가 “대선 스트레스에 건전한 대응”

뉴욕증권거래소에 설치된 산타 모형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열한 접전 끝에 종료되자 미국인들 사이에 정치적인 후유증이 크게 남았다.

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벌써 크리스마스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일찍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대선으로 사회가 분열되고 갈등이 깊어지자 이를 치유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의존하게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벌써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거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식이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밤 페이스북의 한 사용자는 “오늘 선거 날 너무나 불안해서 크리스마스를 시작했다”고 글을 남기며 집안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사진을 올렸다.

X에서 한 사용자는 “기쁨을 조성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다.

실제로 기쁨이 생겼다”고 글을 올렸다.


월저널은 미국인들이 이달 말 예정인 추수감사절을 건너뛰고 크리스마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만큼 대선 스트레스가 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대선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심리협회를 대신해 해리스 측에서 지난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선이 미국 성인 69%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브래스카-링컨대학의 케빈 스미스 정치학 교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것은 선거 스트레스에 대해 ‘건전하게 대응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도 이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한 온라인 게시글에는 “선거 스트레스 때문에 크리스마스 관련 쇼핑을 해야겠다”는 글이 여럿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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