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간 대화에도 관여
테슬라 주가 연일 급등

지난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의 전화 통화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왼쪽)과 머스크 CEO(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모습.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외국 정상과 대화에도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실세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8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축하차 전화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던 중 전화기를 머스크 CEO에게 건네줬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통신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되자 머스크 CEO는 자신이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때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 있었으며 전체적인 통화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같은 날 진행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도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지도자 간 통화에 참여했다는 건 놀라운 수준의 정치적·경제적 권력을 축적했다는 증거”라면서 “스스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일을 맡을 의향을 내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승리에 현격한 공로를 세운 머스크 CEO를 새로 설치되는 정부효율성위원회의 수장에 앉히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연설에서 “우리의 새로운 스타이자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머스크를 칭찬하는 데 발언의 상당 한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종료시키겠다고 언급했으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포함한 협상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후 엑스(X)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힘을 통한 평화’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소식통들은 악시오스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가 잘 진행됐고 트럼프 승리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절망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 효과를 얻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오르면서 시가 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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