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CMA와 머니마켓펀드(MMF) 등 파킹형 투자처로 쏠렸습니다.

오늘(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81조6천224억원으로 한 주간 3천49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입니다.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기 자금을 묻어두는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다른 파킹형 자금인 MMF는 198조8천93억원으로 한 주간 2천191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초단기채펀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초단기채펀드 설정액은 29조5천678억원으로 한 주간 3천292억원이 늘었습니다.

초단기채펀드는 잔존 만기가 수개월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파킹형 상품으로 통합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주 부진 등으로 2,500대 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칩의 호조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증시를 누르던 '반도체 비관론'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한 전문가는 "올해 4분기엔 미국 연준의 '빅컷'(금리인하)에다 미국 새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 덕에 증시에 우호적 분위기가 있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금리인하 혜택이 큰 바이오 종목이나 리튬 가격 바닥론이 대두되는 이차전지주 등 개별 성장주의 활약을 더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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