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로보틱스·밥캣 합병비율 상향…에너빌 주주 주식 더받아

두산그룹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는 사업 재편안을 재추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기존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을 수 있게 합병 비율도 재산정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경영진은 오늘(21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들 3사 대표는 "사업구조 재편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산 3사가 이번에 공개한 새 합병 비율은 기존보다 소액 주주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기존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변경됐습니다.

이는 기존 합병 비율 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기존 3.1주에서 4.3주로 늘어납니다.

또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도 기존 75.3주에서 88.5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가졌다면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7월 이사회 당시 종가 기준 비교 시 기존 안보다 약 39만 원 증가한 셈이라고 두산은 설명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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