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위원장 "금융 본질은 신뢰"…금융지주 회동서 가계부채·내부통제 강조

【 앵커멘트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항해 지주 차원의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위협이라고 간주했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대 금융지주와 3대 지방금융의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오늘(30일) 은행연합회 본관에서 금융지주 회장단과 지주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지난 7월 취임 후 이어온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철저한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주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교한 관리 목표 수립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금리 정책의 전환 국면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 등 녹록지 않은 여건이나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 하에 가계부채 증가 추이나 양상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입니다."

금융지주의 내부 통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350억원대 부당 대출이 적발되면서, 금융권의 내부 통제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잇따른 금융 사고들을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위협'이라 간주하며, 내부 통제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책임자를 특정하는 책무구조도의 시범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금융의 본질은 신뢰입니다. 최근 횡령이나 ELS 불완전 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큰 위협이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그룹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저출생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금융권 지원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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