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다음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국산 SAF 상용 운항이 시작됨에 따라 SK에너지도 SAF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가 이번에 갖춘 SAF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석유 원료와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는 코프로세싱 방식이다.

SAF 등 저탄소 제품과 기존 석유제품이 함께 생산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바이오 원료 전용 저장 탱크와 길이 5㎞의 전용 배관을 설치해 SAF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라인을 구축했다.

바이오 원료를 제품 생산 공정에 상시 투입할 수 있는 구조다.


SAF 원료의 상시 투입과 연속 생산을 위해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 확보 과정도 미리 진행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 투자를 마쳤다.

합성원유 기반의 연료 확보를 위해 미국 이퓨얼(e-Fuel) 전문기업 인피니움과도 협업 중이다.


지난 6월 SK에너지는 국제항공 분야의 SAF 생산 공식 인증인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 제품 생산 인증인 ISCC EU와 자발적 시장(비규제 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 인증도 마쳤다.


SK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글로벌 SAF 수요는 2022년 24만t에서 2030년 1835만t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전망이 유망한 만큼 코프로세싱 생산을 이어가면서 SAF 전용 생산설비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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