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자본시장 위기 시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증권사에 공급하는 유동성 규모는 30조7천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4조2천억 원 늘어난 규모로, 자본시장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유동성 자금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증권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증권시장안정펀드 등도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정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부동산PF 사태 등 자본시장에서 시작되는 경제 위기가 많아진 만큼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정각 / 한국증권금융 사장
-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를 위해서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 만기 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고객 인지에 맞춰 담보 부족 시 담보의 범위를 해외 증권까지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겠습니다."

증권사로부터 받은 투자자 외화예탁금을 운용하는 외화 전담 조직은 확대 개편합니다.

운용 수단도 외화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 해외국채와 역외예금 등으로 늘려 수익률 제고에 나섭니다.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증가로 외화예탁금 규모가 8조 원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대응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들과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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