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흔히 예술은 술에 빚을 졌다고도 말한다.

신의 영역에 가까워지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술은 계속해서 새롭게 발전해왔고, 신에게 부여받았다고 여겨지는 예술 또한 시대를 거듭하며 진화했다.

술은 예술가들의 창작 행위에 필요한 존재를 넘어, 예술이 있는 곳에 감상이나 축하를 위해 함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술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에 준하는 대접을 받기도 한다.


주류 브랜드에서 아티스트와 협업하거나 라벨에 예술 작품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건 자리를 잡은 아트 마케팅 접근법 중 하나이다.

이런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가 작년 9월 국내에 선보인 럭셔리 테킬라 '돈 훌리오 1942(Don Julio 1942)'가 세계적인 아트 페어에 함께하며 '예술적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돈 훌리오 1942는 올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프리즈 91(FRIEZE 91)'의 공식 제휴 파트너로 선정되어, 세계적인 아트 페어가 이끄는 예술 커뮤니티에 돈 훌리오 1942의 새로운 경험을 더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돈 훌리오가 2024 프리즈 서울 위크를 축하하며, 다채로운 예술 작품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는 '포 아모르(Por Amor; For Love)'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포 아모르는 '머리가 아닌 마음을 따르라(IF NOT FOR LOVE, THEN FOR WHAT)'는 의미를 담은 돈 훌리오의 브랜드 메시지다.

돈 훌리오는 창립자인 돈 훌리오 곤살레스의 아가베, 토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탄생했다.

'포 아모르'라는 브랜드 메시지는 소비자에게 머리가 아닌 마음을 따라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모델 최소라와 포토그래퍼 이코베 부부가 돈 훌리오 '포 아모르'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작품 '사랑, 가장 평범하고 특별한'. 디아지오코리아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모델 최소라와 뉴욕, 서울에서 포토그래퍼 겸 브랜딩 디렉터로 활동하는 이코베 부부가 선보인 작품 '사랑, 가장 평범하고 특별한 (Por Amor, 폴라로이드: 공통의 언어)'이다.

최소라·이코베 부부는 폴라로이드 사진에 기록한 둘의 일상을 기반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돈 훌리오 '포 아모르'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선보였다.

수년간 찍은 수백 장의 폴라로이드로 구성된 작품은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범람 속에서 폴라로이드라는 매체를 활용해 인간적인 느낌으로 힘 있게 다가온다.


테킬라는 위스키만큼이나 오랜 세월에 걸쳐 발전해 왔으며, 지난 몇 년 사이 미국 셀러브리티들이 테킬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테킬라는 미국 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클럽, 파티는 물론 유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상식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술이 됐다.

그중에서도 '돈 훌리오 1942'는 7년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애프터 파티 '더 거버너스 볼'의 주류 파트너로 등장하며 활약해 왔다.

테킬라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제품이 바로 돈 훌리오 1942이다.


여러 해외 영화제, 글로벌 패션위크 등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축하주인 '돈 훌리오 1942'는 지난 5월 7일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식 주류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위 있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시상식에서 첫 공식 주류 파트너로 함께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술과 예술의 뗄 수 없는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돈 훌리오의 예술적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돈 훌리오 1942는 국내 패션 브랜드 제이백 쿠튀르와 협업해 한정판 가방 '돈 훌리오 1942 카우보이 백'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우보이 백은 매년 5월 5일 열리는 멕시코 최대 축제 '싱코 데 마요(Cinco de Mayo)'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제품이다.

돈 훌리오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카우보이 모자를 위쪽에 장식하고, 카우보이 소총을 연상시키는 크로스 보디 형태로 디자인했다.


돈 훌리오 1942는 테킬라의 본고장 멕시코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의 최상위 제품으로, 2002년 창시자 돈 훌리오 곤살레스가 테킬라 제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상에 선보였다.

돈 훌리오 1942의 제품명은 그가 처음 테킬라의 여정을 시작한 해인 1942년에서 따왔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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