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일품진로 24년산' 제품을 내놓고 인기를 끌고 있다.

고연산 원액을 사용해 만든 한정판 제품이 희소성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시장에 안착하는 양상이다.


한정판 의류를 주로 거래하는 플랫폼 '크림'에서 10일 온라인 추첨 판매까지 하며 프리미엄 소주에 낯선 젊은층에게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일 24년간 숙성시킨 원액 100%로 완성한 '일품진로 24년산'과 '일품진로 24년산 캐스크 스트렝스'를 한정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고연산 제품은 18년산을 시작으로 7년째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일품진로 24년산은 풍미가 가장 뛰어난 중간층 원액만 사용해 오크통에서 24년 이상 숙성해 품질을 높였다.

주기적으로 오크통 위치를 바꾸고 교체하는 등 오랜 세월 동안 최적의 온도·습도를 맞추며 엄격히 관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품질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 터너(Glen Turner)'에서도 일품진로를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 디스틸러인 스티븐 우드콕은 일품진로 24년산에 대해 "코에서 오크와 토피 향이 먼저 느껴지지만 이어서 미묘한 체리 향과 초콜릿 향이 은은하게 풍미를 더하고, 과일 향과 견과류 향이 입안을 감싸며 마무리한다"며 "아주 매력적인 프리미엄 빈티지 증류주"라고 평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고연산 제품 중에서도 차별화해 '일품진로 24년산 캐스크 스트렝스'를 함께 내놓았다.

캐스크 스트렝스는 오크통의 최종 병입 단계에서 물을 타지 않고 숙성한 원액을 그대로 담는 양조기법이다.


일품진로 24년산 캐스크 스트렝스는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프리미엄 와인 '실버오크'의 오크통에서 마지막 숙성을 거치며 향을 살렸다.

희석 없이 바로 병에 담아 원액 그대로의 깊은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도수는 38.5도다.

기호에 맞게 농도를 조절하며 마시면 된다.


일품진로 24년산은 고연산 시그니처 디자인의 검은 사각병에 황금 두꺼비를 활용해 패키지를 고급스럽게 꾸몄다.

실제 오크통 조각 넥태그(neck tag)를 붙여 명주의 의미도 담았다.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은 사각병을 1ℓ로 키웠다.

목함 케이스에는 수공예 자개를 수놓고, 스코틀랜드 유명 크리스털잔 브랜드 '글렌캐런' 전용잔 2개도 포함했다.

일품진로 24년산은 8000병, 일품진로 캐스크 스트렝스는 1000병만 한정 제작했다.

제품마다 고유 번호를 붙여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5성급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판매한다.


특히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은 크림에서 추첨을 통해 100개만 한정 판매했다.

젊은 소비층이 한정판·중고 의류를 주로 구매하는 플랫폼을 공략한 것이다.

프리미엄 주류인 동시에 젊은층에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매년 생산량을 조절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소주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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