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산업연구원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부가 국내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연말까지 내놓을 전망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기업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연말까지 항공 엔진 개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개념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첨단 항공 엔진 개발 프로젝트의 기본 계획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ADD의 주관 하에 출력 1만5000Ibf급 이상의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 연구를 수행중이다.

개념 연구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항공 엔진 개념 설계안과 개발 전략을 제출한 상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양사는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된 제너럴일렉트릭(GE)의 F414 엔진을 기반으로 신규 엔진 규모를 제시했으며, F414보다 출력과 연료 소모율이 10~15% 가량 늘어난 설계안을 제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첨단 항공 엔진 개발 과제가 2026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첨단 항공 엔진 기본 설계를 위해 통합 설계 플랫폼 제작을 2026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상세 설계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본격적인 엔진 개발에 착수할 시 2037~2039년께 개발이 완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에 드는 총 예산 규모는 약 3조 원이다.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전무)는 “지난 45년간 1만 여대의 항공엔진을 생산해온 역량을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엔진 개발이라는 도약을 이룰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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