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이어 종로·용산·강남 순 높아
서울 7월 매매 10건중 1건 최고가

서초구 반포에 위치한 원펜타스 원베일리 전경. [매경DB]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선 연일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은 회복세가 더디다.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자치구와 가장 싼 자치구의 격차는 4배 이상이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종전 최고가격을 넘어선 신고가 거래는 11%를 차지했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1건 이상이 신고가 거래였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8월 거래 신고가 비중도 12%였다.

다만 8월 거래는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라 최종 수치는 바뀔 예정이다.


거래량이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도 매달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신고가 거래 비중은 10%, 5월은 9%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종로구, 용산구, 강남구 순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았다.

서초구는 무려 34%로 3건 중 1건 이상이 신고가 거래였다.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반포 한강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7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은 55억원에 거래돼 공급면적 기준 3.3㎡(평)당 가격이 1억6000만원을 넘었다.


이어 종로구 신고가 비중은 28%, 용산구는 26%, 강남구는 25%를 기록했다.

종로구는 광화문업무지구와 가까운 대단지인 홍파동 ‘경희궁자이’, 용산구는 한강변 재건축단지인 이촌동 ‘한강맨션’ 등이 가격을 견인했다.


반면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도봉구 등은 신고가 비중이 5%를 채 넘기지 못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상승세는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의 급격한 상승이 견인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고점(2022년 1월 셋째 주)의 93% 수준을 회복했는데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 등은 이미 전고점을 넘어섰다.

용산구는 전고점의 99% 수준에 다다랐다.

도봉구는 아직 전고점의 82% 수준이며, 강북구(85%)와 노원구(85%)도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약 22억7739만원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약 5억6255만원이었다.

4배 이상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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