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자장면 좋다던 외국인…이젠 밥도둑 ‘이것’ 먹으러 고속버스 탄다

간장게장. [매경DB]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먹은 음식 순위 상위권에 치킨과 중식에 이어 간장게장이 올랐다.

한국인 사이에서도 간장게장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메뉴일 것이라는 편견이 깨졌다.


7일 BC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음식별 외국인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음식은 치킨이었다.

2위는 중국음식이었다.

3위는 간장게장이 차지했다.

과거 6위였던 간장게장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국밥(7위)과 순두부찌개(8위)도 순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이 전 세계에 노출되면서 외국인의 K-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역 대표 음식을 찾아 먹는 경향도 짙어졌다.

이 기간 국내 교통수단(고속버스·철도·렌터카)을 이용한 외국인 15개 지역 내 식당업종에서 결제한 금액 및 건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은 외국인보다 50%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강릉의 경우 외지인이 순두부를 판매 중인 식장에서 결제한 건수가 현지인보다 4.8배 많았다.

물회와 닭강정 거래 역시 현지인 대비 각각 3.0배와 7.2배 이상 늘었다.


전국의 유명 빵집을 찾아 여행하는 ‘빵지순례’ 현상이 외국인 사이로 번지는 현상도 포착됐다.

지역별 제과업종 매출 상위 5곳씩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과업종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 건수가 지난 2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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