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진 한국도자재단 경영본부장,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임미선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예술감독, 장기훈 한국도자재단 뮤지엄본부장 / 이유진 기자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 세계적인 도자예술 행사 '2024 12회 경기도자비엔날레'가 진행됩니다.

한국도자재단은 오늘(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방향성과 세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경기비엔날레'는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도자예술 부문 '비엔날레'입니다.

매회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1천 명 이상의 작가가 참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으며 도자예술 관련 대표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열리는 비엔날레의 주제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입니다.

'투게더'는 미국인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 3부작 장인, 투게더, 집짓기와 거주하기 중 두 번째 저서인 '투게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서 차용했습니다.

'호모 파베르'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인간을 말합니다.

세넷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존재인 인간이 기술과 협력, 도시, 즉 우리 '삶의 토대'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임미선 경기도자비엔날레 예술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인종과 민족, 오랜 역사를 연결해 온 도자기라는 매체를 통해 '협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시, 학술, 워크숍으로 구성됩니다.

경기도자미술관(이천)에서 열리는 '주제전'에는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75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세상을 이루는 4원소인 공기, 물, 불 그리고 흙이 결합된 도자예술을 통해 '협력'에 대해 탐구합니다.

전시는 ▲자연환경, 동물보호, 기후위기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세계와 함께' ▲젠더 이슈를 비롯해 퀴어, 유색인종 등 타자와 배려의 가치를 나누는 '타자와 함께' ▲디지털 시대 속 개인의 소외에 대해 다루는 '자신과 함께' 등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됩니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에서는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립니다.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바표 및 공개경쟁의 장으로, 올해는 73개국 1천97명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재단은 전문가 10명을 심사위원단으로 구성, 총 57점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대상을 차지한 미국 작가 매트 베델의 '결실의 풍경' 등 도자예술의 트렌드를 이끄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자박물관(광주)에서는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이 개최됩니다.

공모전에는 작품 총 353점이 출품됐으며 총 36점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박성극의 '고유의 미' 등 국내 도예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행사에서는 국제도자학술대회, 라운드 테이블, 경기도자박물관 학술포지엄, 학술행사 등 국제교류와 네크워킹의 장이 열립니다.

이 외에도 올해는 '투게더_흙, 불, 그리고 상상력'을 주제로 경기도 전역에서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 행사가 새롭게 펼쳐집니다.

경기도자비엔날레와 경기도 내 다양한 기관, 문화시설, 단체들이 연대해 도자 및 공예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협력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자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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