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10년간 120조 투자…"시장 상황 유연 대응·전동화 전환 총력"

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현대자동차의 새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12조 원, 총 120조5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 투자액보다 10.1% 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0년간 ▲R&D 투자 54조5천억 원 ▲설비투자(CAPEX) 51조6천억 원 ▲전략투자 14조4천억 원 등의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상세 전략별로 보면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실행에 전체 투자액의 77%에 달하는 92조7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 중 R&D 투자가 37조4천억 원, 설비투자가 50조8천억 원입니다.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EREV 모델 개발, 그리고 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는 22조1천억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와 같은 신사업 추진도 뒷받침합니다.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에는 5조7천억 원을 투자하고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수소 밸류 체인의 사업화를 위한 외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수소 생태계를 구축에 나섭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 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 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중장기 시기별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성장 둔화기를 극복하고 영업이익률은 점차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EV의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에는 연결 기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