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아파트 시장에서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건데요.
국내 아파트 시장 가격 현황과 전망까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의 상하위 격차.

오늘(27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5.27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하위 격차를 알 수 있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격별로 보면 이달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약 26억 원에 달했고, 하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약 5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위 20% 아파트보다 5배 넘게 비싼 겁니다.

서울 아파트값 격차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아파트값 상하위 격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8월 전국 아파트 값 상하위 가격차는 11배 달했고, 수도권 역시 상하위 가격차가 7배를 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소득양극화가 심화되고, 서울과 수도권의 밀집 현상 그리고 서울 내에서도 인기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
- "수요자들의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집중되기 때문에 선호하는 고가와 저소득층의 저가 아파트간의 (가격) 간극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아파트값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내의 신축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그렇지 못한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 동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수민 /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가격 양극화 같은 경우에는 하위 분위에 있는 곳보다 상위 분위에 있는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때 확대된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같은 시기는 아무래도 상위 분위에 있는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당분간 양극화 현상은 조금 더 확대될 것…."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한 대책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아파트 시장은 좀처럼 안정을 찾기 힘든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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