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자금 대피처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금과 채권을 비롯한 전통적인 헤지수단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데요.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주부터 시작된 롤러코스터 장세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들어 금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금에 상대적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 ETF는 최근 선물과 현물을 가리지않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 현물 ETF인 'ACE KRX 금 현물 ETF'의 순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세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채권시장에서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채권투자는 주식투자보다 안정적이지만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채권 투자는 금리 인하기에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빅 컷'이 현실화 된다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지도 커지게 되는데, 이 경우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
- "금리인하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변수로 봤는데, 최근엔 경기침체 이야기가 나오면서 금리를 한번에 50bp까지 큰폭으로 인하하고 횟수도 2, 3회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같은 상황에선 채권투자가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 6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는 26조 9676억원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22조 8782억원)보다 17.9% 불어난 수치입니다.

한편 새로운 헤지자산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기 시작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한주간 급락장에 덩달아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투자자들의 인식에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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