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연일 '친(親)가상자산'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달초부터 시작된 '트럼프랠리'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제 7만 달러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3주 사이 가상자산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달 저점 대비 20% 넘게 올라 어느덧 7만 달러 선에 육박했고, 같은 기간(7/7~7/28)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12%, 44%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강세를 대변했습니다.

마운트곡스발 물량희석 이슈로 한동안 약세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이지만, 최근 다수 호재를 받아들이면서 강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물 ETF발 수급 증가'와 '금리인하 신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미 대선의 유력후보인 트럼프가 친 비트코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가상자산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 "비트코인은 달러화를 위협하지 않습니다. 현 미국 정부의 행태가 오히려 달러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우리가 말한 것처럼 비트코인이 '달나라로 간다'면, 저는 미국이 이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사기(Scam)'라며 배척했던 지난 임기때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정치적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비트코인의 위상이 과거와 같았어도 트럼프는 비슷한 전략을 썼을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여기(가상자산시장)에 있는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기본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 의제인 것이지, 양당이 여기에 특별한 철학을 갖고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한편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측에서도 친 가상자산 태도를 견지하고있는 만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가상자산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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