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땅 밟으면 곧바로 체포해”…멕시코 마약왕, FBI 함정수사에 딱 걸렸다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
‘엘마요’ 텍사스서 전격 체포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지도자로 ‘엘 마요’로 알려진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왼쪽)와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의 모습. [EPA =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인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장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가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삼바다가 텍사스 엘패소에서 연방 수사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삼바다는 미국에서 재판 중인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시날로아 카르텔을 만들었다.

이날 구스만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도 삼바다와 함께 체포됐다.

소식통은 CNN에 “삼바다가 함정 수사에서 넘어왔다”며 “이들이 엘파소에 도착하자마자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체포했다”고 말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강력한 마약 거래 조직 중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지도자를 구금했다”며 “펜타닐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약물 위협이며, 법무부는 우리 지역 사회에 독극물을 푼 모든 카르텔 지도자, 구성원, 관계자가 책임을 질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삼바다에 대한 현상금을 1500만달러(약 208억원)로 책정했다.

앞서 체포된 구스만은 재판 과정에서 “삼바다가 멕시코 정부 전체를 매수해 검거를 피해 왔다”면서 삼바다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마약 제조와 유통, 밀매, 자금세탁, 살인과 납치, 무기 밀매 등 다양한 범죄에 관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마약의 65%가 시날로아 카르텔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팔코 에른스트 국제위기그룹 수석 분석가는 뉴욕타임스(NYT)에 “시날로아 카르텔이 이미 고도로 분권화된 조직”이라며 “최상단의 권력 공백 속에서 여러 파벌들이 통제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더 많은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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