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밥캣코리아의 전현직 임원이 내부 감사에서 배임 혐의로 적발됐다.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밥캣은 내부 감사 결과 자회사 두산밥캣코리아의 전직 임원 1명과 현직 임원 4명의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날 현직 임원 4명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측은 "혐의 발생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계속적인 준법 통제 활동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코리아가 원자재를 구매할 때 구매 가격을 시중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내부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정황이 감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 임원이 주도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비율이 1대0.63으로 정해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9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3900억원을 내 그룹의 캐시카우로 통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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