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허태수…회장님들 발걸음 향한 곳은 베트남 서기장 분향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고(故)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사진 = 삼성전자]

우리나라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최근 별세한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를 줄지어 찾고 있다.

국가 권력자의 명복을 빌고 오랜 투자처인 베트남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고(故)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명복을 빌었다.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만나 애사도 나눴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문장을 남기고 난 뒤에야 돌아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분향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대동해 조문했고,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고(故)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사진 =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차례로 분향소로 걸음해 고인을 애도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긴밀한 협력과 투자를 이어가며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쌓았다.


특히 조 부회장은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조문록에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과 같은 나라.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함께 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했다.

롯데그룹의 베트남 사업장들은 반기를 게양하고,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게시물을 흑백으로 설정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 2011년 서기장에 오른 뒤 14년간 베트남을 통치해 온 인물이다.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가 세 번째로 큰 국가로,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88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정부는 쫑 서기장의 국장에 한덕수 국무총리를 수장으로 한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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