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권, 자유민주 진영이 잡아야”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번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함께 무대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기고를 통해 민주적 인공지능(AI)이 권위주의적 AI를 이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올트먼 CEO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누가 AI의 미래를 조종할 것인가(Who will control the future of AI)’라는 기고를 통해서 중국,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적 정부가 AI 개발에 나서지만 미국이 민주적AI 리더십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올트먼 CEO는 기고를 통해 네가지 행동을 제안했다.

올트먼 CEO는 첫번째로 “미국의 AI 기업과 업계는 강력한 보안 대책을 수립해 AI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고 민간 부문이 혁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이 미국의 AI 관련 지적재산을 훔치는 것을 막기위한 사이버 보안이 강화되야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AI인프라와 인력을 구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에 있어 인프라는 운명”이라면서 “브로드밴드 인프라로 미국이 디지털 혁명의 중심에 선 것처럼 데이터센터부터 발전소까지 물리적 인프라를 더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로는 미국이 현재 반도체 수출규제와 해외직접투자 규제를 하는 것처럼 AI에 대해서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에 핵심적인 반도체나 학습데이터, 코드를 미국내 데이터센터 밖으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생각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올트먼은 글로벌 차원의 AI기구가 필요하고 이를 민주적 국가들이 운영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AI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RA)와 비슷한 것을 만들자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일본과 영국과 같은 국가에서 구축 중인 AI 안전 기관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민주적인 AI 프로토콜을 준수하기로 약속한 국가들이 투자 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구(ICANN)를 설립했던 것처럼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를 만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샘 올트먼 CEO가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매체에 기고를 한 것은 올해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AI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책이 나오면서 이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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