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2분기 깜짝실적을 낸 가운데 증권가는 목표가를 40% 가까이 올렸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의 변용진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3000원에서 22만6000원으로 38.65% 올렸다.

변 연구원은 “실적이 어디까지 갈 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3조8840억원, 영업이익은 195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 3조2561억원과 영업이익 1119조원을 상회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에 HD현대중공업은 전날 1.14% 상승 마감한 이후 이날에만 장중 18.31%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14.65%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변 연구원은 “주된 이익 상승의 원인은 사내 공정 정상화에 따른 외주제작 비중 하락 및 내재화 증가로 인한 원가 감소라는 사측의 설명”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반영되지 않은 후판가 하락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원인이 겹쳐 더욱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매출 증가와 해양부문의 손실 감소에 주목했다.


그는 “분기 변동성이 있는 특수선의 매출 증가를 제외하더라도 조선 부문에서만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2%, 전 분기보다 31.8% 증가했다”면서 “엔진기계부문 또한 전년보다 8.7%, 전기보다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7월 말 기준 81억8000만달러로 목표치의 114%를 달성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경쟁사의 거의 두 배에 이르며 수주잔고는 6월말 기준 435억9000만달러로 2024년 예상 매출 기준 4.1년,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는 5.0년치를 채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심지어 이번 분기 실적에는 2021년 수주물량 30%, 2022년 수주 물량이 66% 반영돼 아직까지 2021년의 저가 물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선가가 2021년 초부터 현재까지도 상승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실적은 어디까지 갈 지 궁금해지는 정도”라고 기대했다.


변 연구원은 또 “크게 기대되지 않았던 올해 발주 시황 속에서도 좋은 수주를 기록하였으며, 최근 컨테이너선의 발주 증가 움직임, 미 대선 이후 기대되는 그간 억눌려왔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재개, 예정된 탱커 발주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의 수주 상황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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