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등 해피머니 결제도 막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그룹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네이버가 자사 검색 서비스에서 이들 플랫폼의 상품 노출을 중단했다.

현재 ‘티메프’(티몬·위메프)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네이버 쇼핑 공지사항을 보면, 네이버 쇼핑은 전날 오후 안내문을 통해 “최근 티몬, 위메프 서비스 입점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에 따른 대금 미정산, 구매자의 상품 취소 및 환불 불가, 상품 배송 장기 지연, 판매자의 상품 임의 삭제 등 문제와 이에 따른 이용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거듭되고 있어, 이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네이버쇼핑 검색 내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 쇼핑에선 전날 오후부터 티몬과 위메프 상품이 검색 결과로 나오지 않는다.


이와 관련 네이버 쇼핑 측은 “이후 상품이 정상 제공되면 티몬과 위메프와의 협의에 따라 네이버쇼핑 서비스 재개 여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5일부터 검색 광고와 배너 광고에서도 티몬과 위메프 상품의 노출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현장에선 선불제 온라인상품권을 통한 결제 서비스도 속속 중단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멜론 등 카카오 계열 콘텐츠 플랫폼이 해피머니 결제를 막은 상태다.

또 네이버웹툰 역시 자사 유료 콘텐츠 결제 수단인 ‘쿠키’로 바꿀 수 있는 해피머니와 컬쳐랜드 상품권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게임업계도 해피머니 상품권을 통한 충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 회사 모두 해피머니 상품권 거래 재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상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티몬과 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 등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 사용’ 방식으로 할인가를 적용해 판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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