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8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바 있으나, 3분기 실적은 그에 못 미칠 전망이다.


증권사 측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7조원대, 23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하이투자증권 전망치 8조원대, 26조원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DRAM, NAND 가격 상승 폭 축소와 HBM 수급 둔화 우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공급량만으로 소비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할 경우,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현재 초기 AI 투자기에 경쟁적으로 가속기 반도체를 확보 중인 미국, 중국 빅테크 업체들이 비용 증가, AI 매출 저조, 재고 증가,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내년부터 투자 강도를 완화한다면 HBM 수요도 현재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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