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충격 제보 “버스 에어컨 가동 안해…한 선수 쓰려졌다 들어”

◆ 2024 파리올림픽 ◆
파리올림픽 하루 앞두고 훈련하는 황선우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 중 잠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이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더위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우민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출퇴근 버스 안이 너무 덥다.

에어컨은 켜지 못하게 하고, 창문도 못 열게 해서 내부 온도가 정말 높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물로 들어가기 전부터 진을 다 빼는 느낌이다.

심지어는 다른 나라의 한 선수가 버스에서 쓰러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탄소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내세워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버스 중 일부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더 더운 것이다.


황선우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23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며 훈련 중인데, 매번 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왕복 3시간을 길에다 투자할 판이다.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다”면서 “경기하는 날까지 그러면 큰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선수촌과 라데팡스 수영장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그러나 선수들이 타는 셔틀버스는 직통노선이 아니라 40~5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현재 김우민과 황선우는 나란히 메달을 향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김우민은 27일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를 치른다.

황선우는 28일부터 200m와 100m 레이스를 시작한다.

둘은 경기 준비를 위해 26일 개회식 관전도 미루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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