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얼롱 활용해 지분 100%
매각가 500억원 수준

매드포갈릭 홈페이지 캡처
어펄마캐피탈이 10년 가까이 운용해온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이 매각됐다.

인수자는 박현종 전 BHC 회장측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매드포갈릭 운영사 MGF코리아의 대주주 어펄마캐피탈과 박현종 전 회장측은 매드포갈릭 지분 71%를 포함, 총 지분 100%를 양수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500억원 수준이다.


전국에 43개 매장을 둔 매드포갈릭은 아웃백스테이크,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 빕스 등에 이어 지난 2001년 오픈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2022년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하면서 외식업계의 실적이 호전됐다.

실제로 매드포갈릭의 2020~2022년 사이 매출은 각각 648억원, 912억원, 124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0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18억원, 2022년 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드포갈릭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기대되면서 엑시트에 청신호가 떴다.

잠정 예상 실적은 매출 148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5억원에 달한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지분 100%다.

MFG코리아는 2014년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로 썬앳푸드가 지분을 71.42%, 28.58%씩 나누어 보유하고 있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4년 71.42%를 인수할 당시 썬앳푸드의 나머지 지분을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에는 드래그얼롱이 활용됐다.


한편 IB 업계는 박현종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BBQ 관련 정보통신망법 위반,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또한 박 전 회장은 bhc그룹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주주로서 동종 업계 취업 제한에도 걸려 있다.

이 때문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매드포갈릭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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