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증권업 진출한 우리투자증권…IB부터 리테일까지 모두 갖췄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사진 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설립, 초대형 IB(투자은행)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갖는다.


IB부터 리스크관리 부문까지 조직 체제를 갖춘 만큼 시장에선 향후 우리투자증권의 사업 확장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5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기로 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14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했다.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는 만큼 추가 인수합병(M&A), IB 부문 확대 등으로 10년 내 10위권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남기천 대표가 이끌게 된다.

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에서부터 업력을 쌓은 ‘정통 증권맨’으로 불린다.

지난해 우리자산운용을 이끌다 올해 3월부터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투자증권은 5개 부문으로 조직을 꾸린 후 업무를 개시한다.

△IB △S&T(세일앤트레이딩) △리테일 △리스크관리 △감사 등이다.


IB부문은 양완규 부사장이 진두지휘한다.

양 부사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를 역임하다 우리투자증권으로 합류했다.


IB부문은 ECM(주식발행), DCM(채권발행), 발행어음, 기업여신 업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으로 기업금융서비스 체계를 완비해 인수자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 로고
S&T부문은 홀세일, FICC(채권·외환·상품), PI(자기자본운용) 등의 업무를 영위한다.

합병 전 우리종합금융은 종합금융사 겸영 가능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PI 등 제한된 투자매매업만 일부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상품개발을 포함한 S&T 전 영역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T부문은 박기웅 부사장이 이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성장 전략에 맞춰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고유 사업 영역을 통합해 만들어졌다”며 “증권사 체제에 맞춰 내부통제 조직도 재편했다”고 했다.


이어 “합병 초기에는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은행과 공동주선 등 협업을 통해 시장 내 트렉 레코드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아울러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 등록, 우리금융그룹의 합병 증권사 자회사 편입 승인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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