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8년 리츠 투자로 1.68조 벌어…마지막 자산까지 엑시트 성공

골든타워 전경[사진 출처=코람코자산신탁]
국민연금이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설정한 부동산 리츠(간접투자기구)로 18년간 1조68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NPS 1호 리츠(NPS 1호)의 마지막 자산인 서울 삼성동 ‘골든타워’를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에 오는 31일 매각한다고 밝혔다.


골든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연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약 4400억원으로 NPS 1호는 이번 매매를 끝으로 약 2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NPS 1호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목표로 코람코자산신탁과 2006년 설립된 리츠다.

국민연금의 출자금은 총 7870억원이다.

설립 후 18년간 연평균 5~8% 후반대 수익을 국민연금에 꾸준히 배당했다.


최초 출자금 대비 2배가 넘는 수익 실현과 약 7% 수준의 최종 수익률(Net IRR) 달성이 예상된다.

18년의 리츠 운용 기간 동안 출자금의 2배가 넘는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편입 자산은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등 서울 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알짜 오피스들이다.


NPS 1호는 단기 투자가 아닌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투자 전략을 짰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에 맞는 맞춤형 운용 방안을 짰다.


운용 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 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코로나19 사태 등이 터졌지만 안정적인 배당과 임대 구조 개편을 통한 밸류업(가치상승)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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