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개발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전자 전문기업 한화시스템이 군 헬기 성능개량 사업 수주를 위해 '원팀'으로 뭉친다.


KAI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 현장에서 한화시스템과 23일(현지시간) UH/HH-60 성능 개량 사업 추진을 위한 배타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UH/HH-60 성능개량 사업'은 육·공군이 운용 중인 UH/HH-60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을 높이는 사업이다.

특수작전용 헬기의 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안정적 운용을 목적으로 항공전자시스템 디지털화와 통합 등을 포함한 체계 개발·양산을 진행한다.


KAI는 향후 UH/HH-60 성능개량 사업 입찰에 참여해 주관 업체로서 항공기의 체계 개발·통합을 주도하고 한화시스템은 참여 업체로서 항공전자시스템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 등 다양한 헬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UH/HH-60 성능개량에 필요한 설계, 해석, 제작, 감항, 시험 및 후속 지원 등 항공기 개발 전 분야에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의 생존, 통신·전자광학 기능을 포함한 항공전자시스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 통합 업체로서 노하우를 쌓아온 KAI는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것"이라며 "향후 협력을 확대해 수리온, LAH 등 국산 헬기의 글로벌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I와 한화시스템은 이번 성능개량 사업뿐 아니라 △수리온 성능개량과 수출 △LAH 수출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 등 헬기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KAI는 올해 회전익 비행시험센터를 준공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과 시험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항공산업 육성과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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