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최근 3년 내 최저 금리로 6000억원의 회사채를 조달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채무 상환과 함께 전남 광양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 투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광양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5만2500t으로 현재 포스코퓨처엠 전체(15만5000t)의 33.9%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4일 한국형 녹색채권 6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수요예측에서 8350억원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당초 계획한 3000억원보다 규모를 2배 키웠다.

채권 만기별로는 3년물 4800억원과 5년물 1200억원으로 나뉜다.

발행금리는 각각 3.484%, 3.593%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환경부가 친환경 경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하는 채권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 업체 중 최초로 발행하며 이번에도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 하반기 만기인 채무를 상환하고 광양 NCA 양극재 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광양 NCA 양극재 공장의 총투자비는 6834억원으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삼성SDI와 체결한 40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삼성SDI 전용 생산시설로 준비하고 있다.

계획된 생산 능력은 연간 5만2500t으로 전기차 58만대 분량의 2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회사채 흥행과 관련해 녹색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퓨처엠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한 바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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