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가운데 지분 5.2%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당초 목표한 수량을 절반 이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보통주 공개 매수를 통해 5.2%의 지분율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주)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4.9%로 늘어난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 매수로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에 이어 (주)한화의 2대 주주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단일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주)한화 보통주 22.6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개 매수에는 약 390만주가 응모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주식 600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최대 17.7%까지 늘릴 계획이었는데 65% 수준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목표한 600만주에는 미달했으나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한화에너지와 (주)한화 간 사업 시너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유의미한 수량을 매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제시한 공개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이었다.

이날 (주)한화 종가는 전일 대비 1100원(3.85%) 오른 2만9700원을 보이며 공개 매수가에 다다랐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날 종가가 공개 매수가의 99% 이상을 달성해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대주주로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에너지는 응모된 390만주에 대해 전부 매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개 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대금 결제일은 26일로 정해졌다.

한화에너지는 추가 지분 매수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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