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마 관련주가 강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리자 대마주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일약품은 전날보다 19.21% 오른 191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일약품은 의료용 대마를 연구하는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보유한 대마 관련주로, 전날에도 11.5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이선스를 취득해 미국에서 대마 사업을 영위하는 애머릿지는 이날 11.14% 상승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치솟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마 성분 화장품을 출시한 한국비엔씨는 전날 4.96% 오른 데 이어 이날 7.4% 상승했다.

지난 19일 상한가까지 올랐던 우리바이오는 이날 0.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리바이오는 2021년 의료용 대마 재배와 성분 연구에 대한 승인을 받은 기업이다.


민주당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어 '해리스 트레이드'가 대마 관련주를 견인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마초 소지만으로 단순 기소된 수천 명을 사면하는 등 대마초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해리스 부통령 역시 직접 대마초 합법화와 범죄기록 말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양자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44%를 기록하면서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당분간 '해리스 트레이드'와 '트럼프 트레이드' 사이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선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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