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조석 매직'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출처 : 전기신문)
▲CEO 오늘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매출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7%,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의 경우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전력기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습니다.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2.9%, 16.0%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영업이익률은 22.9%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수주액은 8억8000만 달러로 상반기 누계 23억1800만 달러를 기록, 연간 수주 목표 37억4300만 달러의 61.9%를 달성했습니다.

수주 잔고는 52억5200만 달러를 채우며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장과 전기화 추세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효율적인 투자로 시황 수혜를 극대화하는 한편, 연구 개발 지속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HD현대일렉트릭의 호실적 배경에는 2019년 12월 취임한 조석 사장이 있습니다.

HD현대그룹이 50년 만에 들인 외부 최고경영자(CEO)인 조석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에너지 전문가입니다.

지식경제부에서 원전사업기획단장, 자원정책심의관, 에너지정책기회관 등을 맡았으며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2차관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석 사장은 임기 초인 2013년 순손실 1883억원을 냈던 한수원의 체질 개선에 앞장섰습니다.

조석 사장의 임기 말인 2016년에는 한수원의 순이익이 2조4721억원을 기록하며 한수원을 '환골탈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취임 후에도 매년 회사를 성장시키며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2018~2019년 2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HD현대일렉트릭은 조 사장 취임 직후인 2020년 흑자전환(영업이익 727억원)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석 사장이 HD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고 이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계속 갈아치우는 성과를 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생애

조석 사장은 1957년 9월27일(음력)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를 거쳤습니다.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을 지냈습니다.

한수원 사장 시절인 2014년 5월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직원 가족 어린이 4천여 명에게 편지를 보낸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편지에는 "어린이들의 부모님 덕에 회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그런 부모님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조석 사장은 그 후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손편지와 메일 등으로 보낸 답장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조직혁신의 의지를 되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임직원들 사이의 소통과 단결을 중시하며 선이 굵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근길 석다방 이벤트, 역멘토링 등 임직원 소통경영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조직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조석 사장은 그룹의 'HD현대 경영인상' 첫 수상자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현대 측은 조석 사장을 선정한데 대해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DNA(Do It Now, Action)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도입,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석 사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취미는 독서와 걷기, 종교는 천주교입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1976년 전주고등학교 졸업
1981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1997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2007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력 : 1981년 제25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95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
1997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공보담당관
1998년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산업통신행정관
2001년 산업자원부 총무과장
2004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
2005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2006년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
2006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2006년 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
2008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 산업경제정책관
2009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2011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2011년 지식경제부 제2차관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
2013년 한국원자력산업회 회장
2015년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
2017년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2018년 롯데케미칼 사외이사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현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어록

"급증하는 AI 수요로 미국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반도체·전기차 공장 신설도 줄을 잇고 있다. 하나같이 '전기 먹는 하마'여서 변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영국 덴마크 등지의 친환경 발전 시설에도 변전소 납품을 늘리고 있다. 까다로운 유럽 고객을 잡기 위해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2024년 4월 11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

"관성적인 답습으로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 세계적 기업들을 조사하고 객관적 사실 근거에 따라 조직 결정과 경영을 해야 성공한다."
(2023년 9월 19일, 전북일보사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


[ 황주윤 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