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컴투스 저평가 구간 진입"…어깨 무거워진 남재관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회사 제공)
▲CEO 오늘

컴투스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연이은 신작 흥행 실패와 잘못된 인수합병(M&A) 결정으로 컴투스의 시가총액이 5천억 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자산가치를 밑돌고 있다"며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축소와 신작 확보, 자산 가치 아래로 내려온 시가총액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컴투스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임 부문의 호조에도 자회사 손실이 발목을 잡으면서 손익분기점 수준인 6억 원을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컴투스는 최근 남재관 대표이사 부임 뒤 강도높은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손실을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위지윅스튜디오와 컴투버스 등 자회사의 인원 70% 이상을 감축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에도 한국투자증권 역시 컴투스에 대해 실적 개선은 아직 어렵다면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정호윤 연구원은 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한 1천822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적자 지속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컴투스는 그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출시한 신작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하며 게임 사업부 매출액이 5천억 원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컴투스는 지난 10일 '서머너즈 워: 레기온'과 '프로야구 RISING' 등의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흥행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출시 일정 불확실성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컴투스는 스마트폰 이전 피쳐폰 시대였던 2005년부터 '미니게임천국'을 시작으로 컴투스 프로야구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흥행시키며 성장한 게임 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콘솔과 PC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올해 대표에 취임한 남재관 대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콘솔게임 개발경쟁력을 M&A를 통해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남재관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인사에서 "컴투스가 세계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추고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대표는 올해 4월 PC게임 '크리티카' 개발사인 올엠을 인수해 게임 개발진을 대거 보강했습니다.

올엠이 보유한 루니아전기, 크리티카, 다이스, 다이스오브레전드 등의 게임 지적재산(IP)과 개발진이 콘솔과 PC게임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컴투스는 게임시장 불황 여파에 지난해 39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컴투스는 게임 개발 투자를 위해 지난해 일부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콘솔 게임 개발력 보강을 위해 추가 M&A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재관 대표는 콘솔과 PC게임 개발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단기간에 콘솔·PC게임 개발력을 확보하고 급성장하는 관련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애

남재관 대표는 1973년 1월 출생했으며,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8년 신영증권을 시작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잭임자(CFO), 신사업전략그룹장을 맡았습니다.

그 뒤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잭임자, 카카오IX 최고재무잭임자, 카카오 부사장, 카카오벤처스 최고재무잭임자 등을 지냈습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습니다.

2023년부터는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아 경영 기획과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략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 계열사와 해외 법인의 관리와 신규 투자까지 두루 살폈습니다.

20년 넘게 IT, 게임업계의 성장을 이끈 재무와 투자분야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2024년 3월 컴투스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1999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경력 : 2024년 3월 컴투스 대표이사
2023년 7월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 부사장
2022년 카카오벤처스 CFO
2021년 카카오 부사장
2019년 카카오IX CFO
2014년 카카오게임즈 CFO
200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사업전략그룹장, CFO


▲어록

"게임 사업에 비해 영상 콘텐츠 등은 반등이 더딘 편이지만 경쟁력 있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기대작을 준비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 성과가 미진한 부분을 효율화하고 사업적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해 나가 반등을 준비할 것이다."
(2024년 5월 1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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