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임플란트 기업 '짐비(ZIMVIE)'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 4월 브라질 임플란트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북미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2일 블룸버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짐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수 지분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짐비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기준 5억1700만달러(약 7180억원)였으나, 이후 인수 추진 소식이 확산되며 주가가 급등해 5억9500만달러(약 8263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짐비는 2022년 미국 의료기기 업체 짐머바이오멧홀딩스에서 분사한 임플란트 기업이다.

미국, 스위스, 중국 등지에 18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척추 관련 사업을 H.I.G.캐피털에 3억7500만달러 가치로 매각한 뒤 임플란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351억원 규모 매출과 429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지 유관기업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을 추진하는 볼트온(Bolt On)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4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현지 3위 업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대상인 해당 기업 지분 100%의 가치는 약 8980만달러(약 1220억원)로 전해졌다.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브라질 현지에 보유한 생산시설과 물류센터 5곳을 통해 브라질 1만3000여 곳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통해 남미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짐비 인수가 성사된다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남미에 이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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