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에서 中 벌목 시작하자 견제
中, 남태평양 도서국에 자국 경찰 배치
美 “중국 공안 지원 받지 말라” 경고

바누아투 국기
미국이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서다.

미국은 앞서 솔로몬제도, 통가 등 인근 다른 섬나라에도 대사관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바누아투 대사관 개설은 역내에 더 많은 외교적 입지를 제공하고, 태평양 이웃 국가들과 더 많이 교류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한 것은 중국이 남태평양 도서국에서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놓고 중국과 오랫동안 경쟁해온 미국의 최근 움직임”이라며 “미국은 주요 전략적 라이벌인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서 외교적 입지 강화에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3월에는 하와이 근처에 있는 섬나라 키리바시에 대사관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국무부 당국자가 미 의회에서 밝힌 바 있다.

키리바시 대사관 개설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2월 키리바시에서 제복을 입은 중국 경찰이 현지 경찰과 협력해 지역사회 치안 활동을 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자,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 중국 공안의 지원을 받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경찰은 2022년 솔로몬제도와 비밀안보 협정을 체결한 뒤 이 나라에 경찰을 배치해왔다.

이에 미국과 호주는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바누아투에서도 중국 기업이 벌목을 시작한 이후 중국의 공안 지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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