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잘못했다가 한방에 훅 갔다”...압도적 1위서 3위로 추락한 버드라이트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기용에
중장년 남성 중심 불매운동 확산
뒤늦게 마케팅 임원 해고했지만
미국시장 점유율 추락 못 막아
멕시코산 맥주 ‘모델로’ 1위
히스패닉 인구 증가도 영향

버드 라이트 캔맥주. <사진=버드 라이트 홈페이지>
주요 고객층을 무시한 마케팅의 후폭풍이 오래가고 있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맥주였던 버드 라이트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CNN은 닐슨 IQ 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버드 라이트의 시장 점유율이 3위를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7월 6일까지 4주 동안 미국 매장에서 버드 라이트는 맥주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멕시코산 브랜드 모델로가 9.7%의 점유율로 1위를 보였다.

그 뒤를 미켈롭 울트라가 7.3%를 기록했다.


버드 라이트의 추락은 지난해 4월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베이니가 출연한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여파가 컸다.

트렌스젠더에 거부감이 강한 중장년 남성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버드 라이트가 맥주의 주요 소비층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버드 라이트는 사태 수습을 위해 마케팅 담당 임원을 내보내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성소수자 단체에서 이러한 버드라이트의 행태를 비판했다.


여기에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멕시코산 맥주 브랜드의 인기가 올라간 점도 한몫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6500만명에 이른다.

미국 전체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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