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사랑하는 ‘이 종목’ 21% 폭락…“황스닥도 별 수 없네”

나스닥·S&P500 폭락하며
TQQQ 8.8%·SPY 1.4% 내려
SOXL은 무려 21% 급락
다우존스 추종 SCHD만 선방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인 S&P500과 나스닥이 17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적잖은 손실이 예상된다.

이와중에 월가 배당주를 담은 슈와브 미국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는 전 거래일 대비 8.79% 떨어진 74.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TQQQ는 일간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정하는 대표적인 레버리지 상품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타고 올해에만 5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TQQQ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TQQQ 보관금액은 34억2570만달러(약 4조7299억원)로, 시가총액 233억달러(약 32조1703억원)의 약 15%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서학개미가 23억6994만달러(약 3조2731억원)를 보유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SOXL)는 21.06% 폭락했다.

SOXL 역시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 30개를 담은 ‘ICE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SOXL의 시가총액은 97억달러(약 13조3967억원)으로 국내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24%에 달한다.


이외에도 서학개미가 20억6만달러(약 2조7623억원)를 보유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2.94%, 13억6244만달러(약 1조8814억원)를 보유한 SPDR S&P 500(SPY)은 1.40% 하락했다.


반면 서학개미가 9억9968만달러(약 1조3805억원)를 보유한 슈와브 미국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떨어지는 장세에서 SCHD는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간밤에도 1.30%의 수익률을 보였다.


SCHD는 주로 기술주로 이뤄진 다른 ETF와는 달리 홈디포(인테리어 업체)·애브비(제약회사)·셰브런(정유사) 등 다양한 업종의 배당성장주를 담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주로 ‘미국배당다우존스’라는 이름의 월배당 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등 기술주가 급락하는 와중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통신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KB금융(+0.36%), 신한지주(+0.93%), SK텔레콤(+1.89%), KT(+3.84%) 등이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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