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뛰어넘은 실적에 놀랐다”…‘트럼프 입’에 짓눌리던 반도체주 반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후보들이 자국 보호주의 발언을 이어가면서 타격을 입었던 반도체주 주가가 대만 TSMC 실적이 발표되자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2478억 대만달러(약 1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망치 2350억 대만달러를 약 5.4% 웃도는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08억2000만달러(약 28조7753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6.81% 하락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은 장초반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2% 이상 하락한 8만4200원까지 내려앉았다.

중국 언론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3E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TSMC 실적이 발표되자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2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6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ASML과 도쿄일렉트론을 겨냥해 중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도록 허용할 경우 무역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외국 반도체 기업에 지원금을 축소하겠다고 하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급락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TSMC 관련 코멘트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조정이 시작됐다”면서 “매크로 이슈로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결국 변동성이 줄어들려면 확실한 실적 상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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