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S&P500과 나스닥이 17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도 적잖은 손실이 예상된다.

이 와중에 월가 배당주를 담은 '슈와브 미국 디비던드 에퀴티(SCHD)'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는 전 거래일 대비 8.79% 떨어진 74.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TQQQ는 일간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대표 레버리지 상품으로, 미국 증시 상승세를 타고 올해에만 5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TQQQ에 많은 금액을 넣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TQQQ 보관 금액은 34억2570만달러(약 4조7299억원)로, 시가총액 233억달러(약 32조1703억원)의 약 15%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서학개미가 23억6994만달러(약 3조2731억원)를 보유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SOXL)'는 21.06% 폭락했다.

SOXL 역시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 30개를 담은 'ICE반도체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SOXL 시총은 97억달러(약 13조3967억원)이며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비율은 24%에 달한다.


이 밖에도 서학개미가 20억6만달러(약 2조7623억원)를 보유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2.94%, 13억6244만달러(약 1조8814억원)를 갖고 있는 'SPDR S&P 500(SPY)'은 1.40% 하락했다.


반면 서학개미가 9억9968만달러(약 1조3805억원)를 보유한 SCHD는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시총 상위 기술주가 떨어지는 장세에서 SCHD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간밤에는 1.30% 수익률을 보였다.


SCHD는 주로 기술주로 이뤄진 다른 ETF와 달리 홈디포(인테리어 업체), 애브비(제약회사), 셰브론(정유사) 등 다양한 업종의 배당성장주를 담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주로 '미국배당다우존스'라는 이름의 월배당 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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