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팔렸는데 신고가, 여기저기 축포”...서울 아파트값, 5년10개월만에 최대 상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가 매섭게 오르고 있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물론 오름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3월 넷째 주 0.01% 오른 것을 시작으로 16주 연속 오르고 있다.

동시에 상승폭을 점점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이 이끌고 있다.

송파구(0.62%)가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상승폭도 전주(0.41%)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어 성동구(0.60%), 서초구(0.47%), 강동구(0.39%), 광진구 (0.38%), 마포구( 0.38%), 강남구(0.32%), 용산구(0.30%) 등이 오름폭이 높았다.


성동구는 행당·응봉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과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강남 4구(송파구·서초구·강동구·강남구)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 지역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심리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송파구에서는 특히 신고가 거래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면적 119㎡는 10개월만인 지난달 기존보다 4500만원 높은 34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단지의 전용 84㎡ 이달 25억원에 팔려 집값이 반년 만에 2억5000만원 뛰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110㎡는 이달 초 26억6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직전 최고가는 2021년 26억5000만원이었다.


수년간 거래가 뜸했던 단지에서도 실거래와 신고가가 이뤄지는 셈인데, 거여동 금호어울림 전용 120㎡는 이달 11억6500만원에 팔려 2020년 7월 이후 4년만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전 최고가는 9억7000만원이었다.


인천(0.07%)과 경기 지역(0.07%) 등 수도권 지역 역시 오름세를 지속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시(0.44%)와 성남 분당구(0.27%)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지역과 수원 영통구(0.26%)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14%), 고양 일산동구(-0.10%)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강원(0.01%), 전북(0.01%) 등은 상승하고, 대구(-0.11%), 세종(-0.08%), 경북(-0.05%), 부산(-0.05%), 제주(-0.04%) 등 대부분의 지역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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