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으로부터 10만 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고 오늘(18일)일 밝혔습니다.

국내 금융사가 사업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첫 사례입니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으로 가져가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4월 방글라데시 남서부 6개주에 태양광 정수시설 총 123대를 설치하고 생산된 식수를 현지에 무상 제공하는 '탄소저감 식수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은 작년 초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로부터 공식 사업으로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10만 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획득분을 국내외 기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향후 10년에 걸쳐 총 190만 톤의 배출권을 확보해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Credit Trading Market)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네팔 전역에 친환경 취사 도구인 쿡스토브(Cookstove)를 10만 대 가량 보급하고, 인도에 대나무 과실수를 비롯한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배출권 추가 확보를 위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탄소배출권거래제(K-ETS)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국제감축사업도 주관하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대신 석탄 보일러를 사용 중인 우즈베키스탄 농가에 현지 농산 폐기물인 면화대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작년 하반기 한국환경공단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해외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고, ESG경영을 더욱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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