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주로 매도하고 조정기에 들어간 현대차·기아와 2차전지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 9~16일) 동안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보통주는 이달 초 8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11일 장중 8만8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같은 날 우선주 역시 7만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보통주 8524억원, 우선주 1688억원 등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달 들어 신약이 미국 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한 셀트리온과 도널드 트럼프 피격으로 방산주가 상승한 영향을 받은 현대로템도 순매도 3·4위에 올랐다.

또 개인투자자는 장기간 우하향세를 나타내다가 최근 반등이 시작된 네이버도 830억원가량 팔면서 해당 종목이 순매도 순위 5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이달 들어 주가가 고착 상태에 빠진 SK하이닉스와 신규 상장한 시프트업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주 상승 기류를 타고 50% 넘게 급등했으나 이달 들어 20만원대 초반에서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상반기 정부의 주가 부양책에 힘입어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현대차기아가 순매수 순위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2차전지주로 꼽히는 LG화학·삼성SDI·에코프로는 나란히 순매수 4·5·6위에 등극했다.

이들 2차전지주는 올해 들어 전기차 업황 불황으로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