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깜짝 하락했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월 들어 다시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로 시장에 형성됐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0.1%)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5월 PPI는 0.2%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상승 반전했다.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 상승하면서 전망치(2.3%)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5월(2.2%)보다 높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역시 전망치(0.2%)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0% 오르며 전망치(2.5%) 대비 높았다.


이날 6월 PPI가 발표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23%포인트 상승한 4.211%에 거래됐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 4.512%로 0.005%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보합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가 시장 전망 대비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날 발표된 6월 CPI가 둔화세를 보인 만큼 최근 힘을 받고 있는 '9월 인하설'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시장 판단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발표된 6월 CPI는 전달 대비 0.1%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첫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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