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그릇 가득 채워라”…3살 딸 혼내는 中아버지, ‘아동학대’ 논란

중국의 한 아버지가 3살 딸에게 TV를 너무 많이 본다는 이유로 눈물로 그릇을 채우라고 명령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출처 = SCMP]

중국의 한 아버지가 3살 딸에게 TV를 너무 많이 본다는 이유로 눈물로 그릇을 채우라고 명령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옌타이 TV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중국 남부 광시 좡족 자치구 위린에 사는 한 아버지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딸에게 식탁으로 나오라고 하면서 발생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아버지는 지아지라는 별명을 가진 딸이 TV 보는데 너무 열중해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아버지는 분노해 TV를 껐고 딸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큰 빈 그릇을 가져오며 “눈물로 이 그릇을 가득 채우면 그때 다시 TV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딸의 어머니가 더우인에 올린 영상에는 어린 소녀가 눈물을 모으기 위해 얼굴 아래에 그릇을 대고 있다.

딸은 더 많은 눈물을 모으기 위해 눈을 꼭 감았다 떴다 하기도 한다.

잠시 후 딸은 부모에게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딸에게 웃으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눈물을 흘리며 웃는 모습을 보였고 부모는 즐거워했다.


이 영상은 더우인에서만 22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대부분은 지아지가 사랑스러운 아이라고했으나 일부는 딸의 아버지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이 나이가 들어 스스로를 돌볼 수 없을 때 딸이 그릇을 주며 눈물을 가득 채우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러면 음식을 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를 이런시으로 교육하면 부정적인 성격이 발달하게 된다”며 “아이들은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배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버릇을 고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방법이 너무 혹독하다” “일종의 아동학대” 등의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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